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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설 연휴 앞두고 상승 마감...‘트럼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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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다.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5%(21.31포인트) 오른 2536.80에 장을 마감했다. 창 초반 2542.83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오후가 넘어가면서 소폭 하락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0억원, 486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52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이날 상승폭은 간밤 뉴욕증시의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와 유가가 더 내려가야 한다"는 발언이 이끌었다. 업종별로 금속이 4.10% 올랐고 건설, 기계장비, 의료장밀기기가 2%대,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 통신, 오락문화, 제조가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와 보험은 1%대 하락했고, 그 외 업종은 보합세를 보였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기준금리와 유가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는 등 높은 금리 수준과 인플레이션을 신경쓰고있다는 기조의 연설이 시장 친화적으로 해석되며 글로벌 시장 훈풍으로 작용"라며 "연설 이후 미국 3대지수 모두 상승하며 마감, 달러지수와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2025.01.24 19:14

1분 소요
비트코인, 달러 패권을 위한 트럼프 전략의 핵심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러시아·중국 주도의 신흥경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를 향해 경고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 세계 외환 거래의 90%, 외환보유고의 59%, 외국 은행 대출의 69%, 외국 통화표시 채권 발행의 70%는 달러로 이뤄진다. 미국의 달러 패권은 미국의 경제·군사·정치적 힘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미국의 힘이 줄어든다면 달러 패권도 약화할 수밖에 없다. 또 달러 패권이 약화하면 미국의 글로벌 패권도 약화할 것이다.미국이 달러 패권을 갖게 된 것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9년 시작된 대공황으로 인해 금융 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몰리자 개인과 기업은 금화를 축적하고 금 보유량을 늘리려 했다. 이는 당시 금본위제(통화의 표준 단위가 일정한 무게의 금으로 정해져 있거나, 일정량의 금 가치에 연계된 화폐 제도) 아래서 통화 공급을 줄여 경제를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이에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3년 4월 5일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개인의 금 보유와 거래를 금지했다. 루스벨트 행정부는 1934년 금 준비법(Gold Reserve Act)을 통해 금 거래 제한을 법적으로 제도화했다. 이로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을 집중시켜 금 보유량에 기반한 통화 공급을 늘릴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미국이 영국·프랑스·소련 등 연합국에 무기·식량·장비 등 물자를 공급하고 금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의 금 보유량이 증가했다. 그 결과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은 전 세계 금 보유량의 약 75%(약 2만톤)를 보유했다. 미국은 이를 토대로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라는 전후 국제통화제도를 만들었다. 달러 패권의 시작이었다. 미국 달러만이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통화가 됐고 다른 주요 국가들은 자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하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에 들어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증가하며 달러를 향한 세계 각국의 신뢰는 약화했다. 프랑스와 서독 등 여러 나라는 보유한 달러를 금으로 교환하려 했고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1971년 금과 달러의 교환을 중단하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브레턴우즈 체제(금 대신 미국 달러를 국제 결제에 사용하도록 하는 국제통화체제)는 1973년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그렇지만 미국은 달러의 글로벌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석유와 달러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1970년대 초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강력한 군사·정치적 보호를 약속하며 석유 거래에서 달러로만 거래하도록 합의했다. 이로써 전 세계는 석유 거래에 달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유지하는 강력한 장치가 됐다. 석유 거래 기반의 ‘페트로 달러’ 체제는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미국은 1980년대부터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전 세계적으로 달러 기반의 자본 흐름을 확대했다. 달러가 무역뿐 아니라 국경 간 자본 이동에서도 주요 통화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신흥경제국가가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외환보유고로서 달러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이는 달러 수요를 더욱 증가시켰다. 더욱이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같은 대형 위기 상황에서도 미국 달러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돼 전 세계 자본이 달러로 몰렸다. 달러 패권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중국의 부상·가상화폐 등장, 도전 받은 달러 패권달러 패권은 현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는 중국의 도전이다. 중국은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확대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인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되자 러시아도 달러 이외의 통화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중국에 싼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하며 위안화로 대금을 받았다. 이로써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서방의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1기 행정부보다 강력하게 중국을 제재하려는 정책을 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은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율을 더 높이려 할 공산이 크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해 국제 결제에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브릭스 국가와 함께 브릭스 브릿지(BRICS Bridge)라는 브릭스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스위프트를 대체하려 한다.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하고 이들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브릭스를 향해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탈달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달러 패권을 놓고 큰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달러 패권의 운명은 외부의 도전보다 미국 내부의 의도적인 또는 우발적인 정책변화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한다는 것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이는 달러가 ▲국제무역 ▲금융거래 ▲자산 보유 등에 널리 쓰인다는 것이고, 전 세계에서 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일정량의 달러를 계속해서 해외에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즉 미국이 수입하는 것이 수출하는 것보다 많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적자가 누적되면 결국 미국 경제의 신뢰도에 부담이 된다. 달러 가치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공산도 크다. 이를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라고 한다.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하면 달러는 지속해서 국제 시장에 공급된다. 세계 경제는 이를 통해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외국으로 흘러간 달러는 다시 미국의 자산(채권·주식 등)에 투자되면서 미국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달러의 글로벌 순환 덕분에 미국의 금리는 낮게 유지될 수 있었고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매년 엄청난 대미 무역 흑자를 보고 미국 국채를 사는 방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며 부를 축적했다. 이제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더욱이 중국의 싼 공산품이 미국으로 몰려오며 미국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빈곤과 마약중독으로 내몰렸다. 미국은 더 이상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미국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겠다는 ‘사업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중국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다른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내걸었다.비트코인, 달러의 대안이 될까트럼프 대통령은 수출과 수입의 규모가 같을 때만 공정무역으로 본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적자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제 금융시장에 달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달러 가격이 높아진다. 이에 부담을 느낀 많은 나라는 달러 이외의 결제 수단을 찾을 수 있다. 유로화나 위안화일 수 있으나, ‘비트코인’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분산형 디지털 통화이다. 그래서 국가 간 거래에서 은행·정부 등 중개 기관의 역할이 필요 없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어 거래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 일상적인 상거래에서도 사용이 확대되고 총공급량은 2100만개로 한정돼 가치 하락의 염려가 없다.비트코인의 이런 장점에 주목하는 국가와 개인은 해외 송금에서 달러를 통한 스위프트 시스템 대신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란·러시아 등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거래를 우회할 수 있다. 또한 금융 시스템을 잘 갖추지 못했거나 불안정한 신흥국·개발도상국은 비트코인으로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공산이 있다. 엘살바도르와 같은 일부 국가는 이미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고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비트코인은 그동안 가치 변동성이 심해 안정적인 교환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사용하는 국가와 개인이 늘어나며 가치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감소는 비트코인의 사용을 확대하고, 이는 다시 가치 변동성을 감소시킨다. 이런 선순환은 비트코인의 사용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비트코인의 국제적 사용 확대는 글로벌 준비 통화로서의 달러 수요를 감소시키고 달러의 가치와 미국 경제의 대외적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여러 국가가 준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가 활성화되면 스위프트와 같은 기존의 달러 기반 결제 시스템을 향한 의존도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CBDC의 발행에 가장 열성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브릭스는 회원국 간 무역 결제에 브릭스 브릿지를 통해 각국의 CBDC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의 디지털 화폐, CBDC의 등장은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 전략 자산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고, 자신은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라고도 했다. 많은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표를 얻기 위한 선거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MAGA의 핵심 정책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미국이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달러 패권을 지켜야 하고,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패권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디지털 화폐는 디지털 사회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만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CBDC를 반대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화폐를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규제를 완화하면 글로벌 자본과 인재가 미국으로 몰려들어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미국은 디지털 경제의 표준을 설정함으로써 디지털 금융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주도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미국이 USDT나 USDC와 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해 가상화폐와 전통 금융 시스템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된 USDT를 사면 이를 발행한 테더는 달러 수입금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해 이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실제 테더는 보유자산의 약 75%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안정적인 국채 수요처가 생기는 셈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아니어도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는 달러로 표기·거래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면 달러의 유동성과 사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이렇듯 미국이 가상자산과 달러 기반의 금융 시스템을 연계하면 세계 경제에서의 달러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도 불리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면 달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마치 1930년대 이후 전 세계 금을 모아 달러를 전 세계의 기축통화로 만든 것과 비슷하다. 2024년 말 현재 미국 정부는 불법 거래로부터 몰수한 21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각하지 않고 보유량을 지속해서 늘린다는 구상이다.이는 트럼프 대통령만의 생각은 아니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연준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보유할 것을 의무화하는 ‘2024년 비트코인법’을 상원에 상정했다. 이 법안은 미국이 향후 5년 동안 비트코인 100만개를 매입해 전체 공급량의 5%를 확보하고, 이를 최소 20년간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비트코인 매각은 연방 채무 상환 외의 목적으로는 금지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기에 추후 매각해 연방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는 논리에 기초한다. 설사 20년 뒤 비트코인을 처분하지 않더라도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해 미국 달러가 글로벌 안전 자산으로 인정받는 데 비트코인이 도움을 줄 것이다.미국의 기업들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을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44만4262개를 보유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마라 홀딩스와 라이엇 플랫폼스, 허트 8, 테슬라 등은 2~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모두 미국 기업이다. 비트코인 보유량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는 캐나다 기업 2개와 일본 기업 1개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기업인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초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 승인을 받은 이후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인베스코 ▲아크 인베스트 등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도 100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런 자산운용사들도 모두 미국 기업이다.개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로 인해 국적별 통계가 어렵다. 하지만 미국이 주요 국가 중 가장 먼저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인이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계속 늘리려는 것은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이 세계 최대 금 보유국이 됐고, 이를 토대로 달러는 기축통화가 되었다. 80년이 지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의 최대 보유국이 되어 달러 패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속셈이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정하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르게 될 공산이 크다. 미국이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와 표준을 주도하는 역할을 강화하면, 달러 패권을 지지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미국이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 대해 지배력을 가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국제적 결제 통화로 활성화되면 미국은 달러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국가가 독자적인 디지털 통화를 통해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25.01.20 10:00

9분 소요
‘트럼프 취임’ 앞두고 약보합...코스피, 2,523대 마감

증권 일반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압두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향후 관세정책과 규제 등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4포인트(0.16%) 내린 2523.55로 마감했다. 장 초반 6.64포인트(0.26%) 내린 2,520.85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유지한 코스피는 2500선을 앞두고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91억원, 99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89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팔자'세로 장을 마친 것은 3거래일만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했음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관망세가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며 "중국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공산당의 성장 목표치를 절묘하게 달성했으나 시장 신뢰도가 높지 않은 탓에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는 제약(-1.89%), 운송장비부품(-1.46%), 보험(-0.76%), 건설(-0.60%), 유통(-0.35%), 비금속(-0.33%) 등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기계장비(2.46%), 의료정밀기기(2.40%), 전기가스(2.04%), 통신(1.27%), 일반서비스(0.98%), 화학(0.87%)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2025.01.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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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업비트에 일부 영업정지 처분 통보…“제재 결과 확정 아냐”

글로벌

금융당국이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대해 고객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의무 불이행혐의로 영업정지 처분을 통지했다. 업비트는 향후 절차를 통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9일 업비트에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위반과 관련해 영업정지를 골자로 한 제재 내용을 사전 통지했다. 이번 처분이 확정되면 업비트는 영업정지 기간(최장 6개월) 동안 신규 가입자 관련 영업을 제한받는다.업비트 측은 “현재 제재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재심위원회 등 향후 절차를 통해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전했다.이어 “기존 또는 신규 이용자 가상자산 거래고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정 기간 신규 고객이 거래소 외부로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거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라고 설명했다.업비트는 오는 20일까지 FIU에 이번 처분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FIU는 업비트 소명을 받은 후 오는 21일 제재심을 열고 영업정지 기간 등 제재 사항을 확정한다.앞서 FIU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업비트가 제출한 사업자면허 갱신 신고 신청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KYC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70만건이 발견됐다. 또 특금법에는 신고하지 않은 가상사업자와는 영업을 목적으로 거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FIU는 업비트가 해외 미신고 가상사업자와 영업을 하면서 이 부분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제재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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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연일 금리인상 가능 시사...엔화 고삐 조일까

글로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가 연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일본은행이 내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아닌 일본은행이 직접 금리인상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시장참여자들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전국 지방은행 협회 회의에서 오는 23∼24일 개최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논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전날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가 요코하마시 강연에서 언급한 바와 일치한다. 경제·물가 정세 개선이 지속되면 그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만큼 일본은행 고위직 내부에서도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일본은행은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시중에 대량 자금을 공급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오랫동안 추진했으나, 지난 2023년 4월 우에다 총재가 취임한 이후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 모색하고 있다.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이어 7월에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린 뒤 추가 인상 시기를 검토해 왔다.금리인상이 실시될 경우 예상금리는 0.5%로,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2025.01.16 17:50

1분 소요
정국 불안에 지난해 12월 이후 외인 자금 ‘탈출행렬’

증권 일반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주식시장으로부터 대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성장세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무역 장벽 우려에 국내 정국 불안 등이 맞물린 결과다. 환율도 출렁였다. 비상계엄과 대통령과 국무총리 탄핵 등 국내 정국 불안에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까지 맞물리며 원·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변동성도 확대했다.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38억6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평균 환율인 1434.4원으로 계산하면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12월 외국인 자금 순유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3월(-73.7억 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에 해당했다. 전월(-21.4억 달러)에 이은 2개월 연속 순유출 기록이기도 하다.외인 투자자금 순유출 5.6조원, 4년 9개월 만 최대한은 측은 비상계엄 선포, 해제 여파와 관련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컸던 것으로 풀이했다. 순유출은 국내 증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음을 뜻한다. 주식 자금의 경우, 지난해 12월 25억8000만 달러 순유출로 나타났다. 이로써 같은 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 행진을 이어갔다.채권 자금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12억8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전월(8.1억1억 달러)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 측은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으로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며 “채권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국고채 만기상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봤다.국가 신용 위험을 보여주는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평균 36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34bp)보다 2bp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기업이 부도를 맞을 경우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상승은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다만 미국 통화 긴축기였던 2022년 10~11월(59bp) 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당시였던 2023년 3월(43bp)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평가했다.여기에 원화 값도 큰 폭으로 절하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말 1394.7원에서 올해 1월 13일 1470.8원으로 5.2% 올랐다. 같은 기간 100엔당 원화 환율은 929.5원에서 933.8원으로 0.5% 올랐고, 원·위안 환율은 192.7원에서 200.02원으로 3.7% 상승했다.환율 변동성도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5.3원으로 11월(4.7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0.37%로 전월인 11월(0.34%)보다 컸다. 지난해 3분기 중 변동 폭은 평균 4.6원(0.34%), 4분기에는 5.0원(0.36%)를 기록한 바 있다.한은 측은 “원·달러 상승에 대해 매파적이던 12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비상계엄부터 대통령과 국무총리 탄핵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에 큰 폭으로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2025.01.15 13:56

3분 소요
환율 치솟으니 밥상이 흔들...‘물가 쓰나미’ 온다

유통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져 불경기 중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원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어선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인 2008년 11월 27일 이후 16년 만이다. 새해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기는 했으나, 여전히 1450원대(1월 7일 종가 1454.5원)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최근의 이 같은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대개 정치적 불안정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이는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계엄 선언 1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4일 원·달러 환율은 1376원이었지만, 계엄 직후인 같은 해 12월 3일에는 1417.5원으로 급등했다.문제는 환율 상승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곧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웰스파고·노무라은행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오는 3분기까지 환율이 1450~15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샐러드, 드레싱 없이 먹어야 하나…’이처럼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특히 식음료 업계가 매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주요 원자재의 3분의 2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환율 상승이 제조 원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밀가루의 경우 자급률이 채 1%에 불과하다.실제 대상은 오는 1월 16일부터 청정원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올린다. 프레시마요네즈(300g)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3100원에서 3380원으로 9% 인상된다. 순후추(50g)는 3680원에서 4380원으로 19% 오른다. 여기에 드레싱류 가격은 평균 23.4%나 인상된다.오리온은 앞서 12월 초코송이·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으며, 해태제과도 홈런볼·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동아오츠카는 이달 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인상하는 등 평균 6.3% 올렸고, 오뚜기는 업소용 딸기잼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는 “파스타를 즐겨 먹어 마트에서 파스타 소스를 사려고 보니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파스타 소스처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은 구매를 자제하고 필수품만 사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 주요 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은 통상 3~4개월간 원자재 재고를 비축해서 당장은 버틸 여력이 있다”면서도 “현재는 비축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고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후 이익이 141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이 적용한 원·달러 환율은 1352원이었다. 만일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10% 넘게 오른 것이므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뷰티·패션도 ‘울상’…가격 인상 불가피뷰티업계 역시 고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70%가 넘고, 포장재 또한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원료 수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뷰티업계도 식품업계처럼 전반적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 가격을 오는 3월 인상한다. ▲자음수(150㎖·6만8000원) ▲자음유액(125㎖·7만2000원) ▲탄력크림(50㎖·9만원) 3개 품목을 리뉴얼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도 나서는 것이다. 인상률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6~8% 수준으로 알려졌다.LG생활건강의 브랜드 오휘는 이달 1일부터 ‘더퍼스트 제너츄어 심마이크로 에센스’ 가격을 17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올리는 등 더퍼스트·웰메이드·포맨 등 주요 라인의 화장품 가격을 최대 5000원 인상했다. 프라임·미라클 모이스터 라인 일부 제품도 2월 1일부터 가격을 올린다.패션업계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해외에서 원단과 부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 급등이 곧 비용 부담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해외 본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판매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계속되는 경기 악화에 이상고온 현상으로 대목인 겨울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고환율까지 겹쳐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경기일수록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 가격을 올리기 힘든 구조 속에서 업계 전체가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5.01.11 08:00

4분 소요
7만달러 하락 가능성도... 비트코인, 금리인하 불확실성에 약보합

가상화폐

미국 경제지표 선방과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9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250만1223원(-1.80%) 하락한 1억3775만3824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12월 17일 1억5500만원을 웃돌안 점을 감안하면 약 2000만원 하락한 셈이다. 최근 하락세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미국 구인 건수는 810만 건으로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12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예상치를 웃도는 54.1로 집계됐다. 특히 서비스업 물가지수는 전달 58.2에서 64.4로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웠다.월가 전망을 벗어난 결과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99%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지난 12월 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언급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우려를 가중시켰다.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옅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비트코인 하락을 이끄는 모양새다.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 조정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가상자산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한편 긴축 통화 정책 신호로 인한 시장 조정이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가상자산 분석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은 과매수 상태에 진입해 단기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지지선은 약 7만380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5.01.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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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거품 우려”...지나친 낙관론 경계해야

증권 일반

'닷컴 버블' 붕괴를 예측했던 인물이자 가치투자의 대가로 평가받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회장이 주식 투자자들을 상대로 경고하고 나섰다.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막스는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적하며 단기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이날 막스 회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S&P500지수가 1998년 이후 가장 수익률이 좋은 2년을 보낸 뒤 미국 주식시장에 몇 가지 경고 신호가 떴다고 알렸다. 미국 증시가 버블 상태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시장에 나타난 거품의 징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막스 회장은 "S&P500 지수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주식 시장에서도 과열 징후들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2배에 달함을 지적하며 "PER이 역사적인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또 높은 밸류에이션이 단기간에 조정될 경우 2000년대 초반에 발생한 닷컴버블과 비슷한 수준의 매도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막스는 2000년 닷컴 버블을 정확히 예측한 인물 중 하나다.그는 "투자 수익률은 그 투자 대상에 얼마를 지불했느냐에 따라 상당 부분이 결정되는데 이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오늘날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실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암묵적 추정'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2025.01.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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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기대감 꺾이자 기술주 투매…나스닥 1.9%↓

국제 경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로 투매가 나오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다. 투매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신기술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여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뜨거운 물가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 미국 국채금리가 튀어 오르자 기술주 매도세가 강해졌다.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20p(0.42%) 하락한 4만2528.36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35p(1.11%) 내린 5909.03, 나스닥종합지수는 375.30p(1.89%) 떨어진 1만9489.68에 장을 끝마쳤다.이날 전반적인 증시의 하락은 엔비디아가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6% 넘게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3조50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연설에 나서고 신기술을 선보였으나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로보틱스 기술을 가속할 수 있는 코스모스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의 투자심리도 전반적으로 짓눌렸다.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4% 하락했고 주요 구성 종목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TSMC는 3.90%, 브로드컴은 3.29%, ASML은 1.42%, AMD는 1.71% 밀렸다. 그나마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67% 상승했다.기술주 전반에 걸친 투매 심리에 거대 기술기업들도 휩쓸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다. 아마존도 2.42% 하락하며 불안한 투심을 반영했다.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수와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52.1에서 2.0p 상승한 수치로 서비스업 경기가 더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예상치 53.3 또한 웃돌았다.특히 하위지수 중 가격 지수가 64.4로 11월의 58.2 대비 6.2p 급등한 점이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서비스업 기업들이 자재 및 서비스 구입에 지불하는 비용을 보여주는 이 지수는 단번에 약 2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예상보다 도매 물가가 뜨거워진 만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 약해졌다. 이는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기술주는 통상 고금리 환경이 유리하지 않다고 여겨진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95.2%까지 올랐다.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마감 무렵 32.9%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4%p 가까이 올랐다.구인 시장도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80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10월(783만9000건)보다 늘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8p(11.10%) 오른 17.82로 집계됐다.

2025.01.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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